2004년 3월 11일 대학로 동숭동에서 디자인 제로원 센터가 드디어 개원했다.
어수선했던 지난 공사현장을 기억하고 있던 이들은 모두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센터를 둘러보고 있었다.
은은한 조명과 아늑한 분위기와 따스함을 연출하는 나무바닥과 벽면..
군더더기 없어 보이는 공간...
제로원 디자인 센터에서는 센터의 개원을 기념할 뿐아니라 의미있는 전시회가 함께 열렸다.
이곳 지하 1층에서 내한한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강연회가 열렸다.
사그마이스터는 1980년대 말 디자이너로서 첫 발을 내딛든 이래 최근까지 주도적인 유행에 아랑곳하지 않고
독자적인 양식을 고집하면서도 보는 이의 시각과 감성에 호소하는
인상적인 작품을 창조하는 다지이너로 평가 받아왔다.
국제적인 스타 디자이너의 강연회를 듣기위해 우리대학 학생들 뿐아니라
타학교와 외부의 디자이너와 디자이너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100여명 이상 방문해 성시를 이루었다.
오후 3시부터 강연회장을 꽉 매운 하객들의 진지함으로 시작한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강연회는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게된 스토리와 작품설명,
학생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지하1층 강연회장 바로 앞에는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시작품의 디스플레이도 작가의 성향을 말해주듯 자유롭고 파격적으로 전시되었다.
강연회에 참석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학생에게 사그마이스터의 특별한 점에 대한 질문에 일반적으로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평면적인 작업과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데 비해 사그마이스터는 입체적이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것이 탁월할 뿐아니라 대담한 연출이 대중들에게 어필하는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강연회 후 우리대학 총장과 학장외 여러 하객들이 참석해 제로원 디자인센터 개원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