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디자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전>이 예상을 넘는 인기를 끌며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3월 20일 토요일 일일 관람객이 650명이 넘어서 제로원 센터의 운영진을 놀라게 하고 있는데 전시가 시작됐던 지난 11일 이후 평일 관람객 수가 200명 내외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토요일 관람객 수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이는 기존의 인사동이나 사간동 등의 갤러리나 미술관의 일일 평균 관람객 수를 넘는 수치로 새로 문을 연 본 센터의 인지도나 위치, 게다가 유료전시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기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뜻밖의 상황을 맞은 센터 운영진들도 폭발적인 관람객 수의 증가에 대해 분석에 들어갔다. 우선 조선, 중앙을 포함한 주요 일간지의 대대적인 보도 기사가 주요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디자인 전시와는 다른 색다른 입체적인 전시 연출 또한 원인으로 꼽고 있는데 물론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재미있고 기발한 디자인들이 주요한 내용이긴 하지만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각기 개성 있게 연출해 보여주고 있는 전시연출 방식이 전시의 재미를 더해 관람객들의 입소문으로 이어지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싸이월드> 등 네티즌들의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전시에 대한 소감과 답글 들이 꾸준히 이어지며 그 현상을 입증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갤러리나 미술관 등의 전시가 대부분 순수미술에 치우쳐 디자인 전시에 목말라 했던 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전문인들에게 갈증해소의 청량제 역할이 되고 있는 것 또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런데 전시의 성공적인 행보를 마냥 반가운 얼굴로 지켜볼 수만은 없는 것이 센터의 운영진들이다. 당장에 바닥난 홍보 인쇄물의 재 제작에 들어가는 한편 전시장내 질서와 안전을 위한 인원 보충 및 전시설명을 보충할 별도 인쇄물 제작 등 분주한 일정을 쫓아가야 한다고 즐거운 비명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