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과 함께하는 녹색캠퍼스
지난 15일(수) 종합복지관 1층에서는 녹색벼룩시장(green flea)이 열렸다. 녹색벼룩시장은 ‘녹색캠퍼스 함께하기’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중고물품 교환 시장이다. 이날 행사는 전용일(금속공예) 교수의 지도 아래, 자원절약과 재활용 정신을 구성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2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녹색벼룩시장
“자, 지금부터 신문지를 나눠드릴게요” 물건을 팔기 위한 좌판은 재활용 가능한 신문으로 대체되었다. 신문 좌판 아래서 각자 가져온 물품을 정렬한 후, 가격표를 붙여 물건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가져온 물건은 책, 수업교재, 전자제품, 음반, 옷, 장식품 등 종류가 다양했고, 가격은 아름다운가게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격과 비슷한 500~3000원대가 주를 이루었다.
벼룩시장이 진행되는 동안 시장은 줄곧 활기차고 화기애애했다. 물건을 파는 녹색전사단들은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싼 가격에 팔 수 있다는 것에서 흥미를 느꼈고, 구경 온 학생들과 지역 주민, 식당 아주머니 등 많은 사람들은 싼 가격에 필요했던 물건을 살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학생들이 물건을 공유하는 시간, 새롭고 재미있다”
물건이 팔리지 않아 고심하던 한 학생은 “물건 선정을 잘못했는지 팔리지는 않지만 재미있어요”라고 말하면서 웃음을 보였고, “책이랑 게임 CD랑 서로 물물교환 했어요”라고 자랑하는 학생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그 동안 학교에서 열리던 벼룩시장을 보지 못했던 외부인들은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면서 “싼 가격에 물건을 사고파는 목적도 좋지만 그보다 대학생들의 활기와 색다른 문화가 재미있고 신선하다”고 밝혔다.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용하지 않게 된 물건들을 필요한 누군가에게 되팔면서 ‘녹색캠퍼스 운동’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벼룩시장 행사의 장점이다. 더불어 벼룩시장을 통해 녹색캠퍼스의 정신을 홍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저 돈 많이 벌었죠?” 판매금의 10%는 기부
이번 행사에서 판매 수익의 10%는 교내 환경운동에 사용하기 위해 기부되었다. 녹색벼룩시장은 상업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 것이 아니다.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보면서 필요한 물건만 구매 해야겠다는 생각과 나에게 쓸모없는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갖게 하기 위한 자리이다.
싼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그 이익을 더 좋은 일에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녹색벼룩시장이 앞으로도 녹색캠퍼스운동의 일환으로 계속 열리길 바란다.
<출처_국민대 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