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디자인을 원하면 당연히 입사해야죠."
기아자동차에서 디자인 전문가로 채용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제2회 메트로 디자인 공모전'에서'메트로 진(眞,Jean)'으로 대상을 차지한 김민식(30·국민대디자인대학원 시각디자인전공) 씨가 자신의 디자인을 입은'쏘울'을 보며"(래핑이 구현된) 실물이 훨씬 좋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메트로가 '젊은 신문, 늘 함께하는 신문'임을 강조하기 위해 메트로 로고를 새긴'아이팟'이 청바지 뒷주머니에 쏙 들어간 래핑 디자인으로 심사위원단의 박수를 받았다.
----------------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나.
나의 습관이 작품을 만들었다. 평소 청바지를 즐겨 입는데 그럴 때면 항상 뒷주머니에 아이팟을 넣고 음악을 듣는다. 메트로 역시 아이팟처럼 젊은 사람들에게는 생활의 일부분이라는 점을 표현했다.
----------------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
'메트로 진'도 그렇듯 난 항상 일상과 접목된 부분에서 영감을 얻는다. 작업 전 매번'내가 갖고 싶은 디자인'을 창작하자고 다짐한다. 그래야 편하고 실용적인 작품이 나온다. 일상에서 언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올지 몰라 항상 디지털 카메라와 아이디어 노트를 가지고 다닌다.
----------------
예술과 디자인의 차이점은?
디자인은 다수를 위한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소수를 위한 예술은 박물관에 전시되어 한다고 생각한다.
----------------
각종 공모전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대상을 받은 것만 10여차례 된다. 이번 메트로 공모전은 기존에 보기드문 자동차 래핑 디자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의 디자인이 래핑된 쏘울이 메트로 취재차량으로 쓰이기 때문에 내 작품의 생명력도 그만큼 길어져 흐뭇하다.
----------------
이번 공모전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
실무적인 부분에서 지적할 게 있다. 온라인상에서 제공한 디자인 소스 프로그램 미비로 같은 작업을 두 번씩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특히 3D 입체 디자인을 형상화할 수 없는 것도 아쉬웠다. 내년에는 개선되길 바라며, 그때 더 나은 실력을 발휘하겠다.
----------------
상금이 500만원인데.
일단 가족과 친구들에게 한턱 쏘고 나머지는 다음 학기 등록금으로 사용하겠다.
불황으로 한 학기 쉬려했는데 하늘에 뜻이 닿았는지 학업을 지속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원문보기 : http://www.metroseoul.co.kr/Metro.htm?Dir=Ne&Part=Lif&subject1=&Mode=View&idx=20090528221719
출처 : 메트로 박성훈 기자 zen@metroseoul.co.kr 기사 입력 : 2009.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