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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에도 이런모습이 있었나요?! 매일 입어야 하는 옷..그 옷들 중 청바지는 우리 학생들이 가장 편하게 즐겨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닐까요? 하지만, 여기에 나와있는 청바지들은 입기엔 너무나 조심스럽고 잘 걸어두고 감상해야할 것 같습니다. 작업복으로, 멋을 내기 위해서, 그냥 편하게 입으려고 찾았었던 청바지가 색다른 모습으로 선보이고 있답니다. 현재 조형대 갤러리에서 의상디자인학과 1학년들의 과제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진성모 교수님의 기초디자인 수업에 진행했었던 작품들이 전시중 입니다. 데님을 캔버스삼아 각자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나타내었습니다. 아크릴 물감으로 민화, 일러스트, 다양한 그림을 그리거나 실크스크린으로 이미지를 나타내는 방법, 비즈를 꿰메어 달거나, 직접 인형을 부착하는등 데님을 바탕으로한 신선한 작업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청바지의 원래의 색깔위에 물감으로 전혀 색다르게 표현했거나.청바지 고유의 색감을 살려 표현한 작업들. 청바지 위에 그려진 밧줄과 디스플레이된 밧줄의 묘한 어울림, 기린의 털을 실로 하나하나 표현한 청바지는 실제로 입으면 날씬해보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클림트의 그림, 마릴린 먼로의 모습, 소위 말하는 찐청바지에 물고기를 그려서 바다속에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는듯한 모습을 표현한 청바지까지.. 작품 설명을 해주었던 1학년 학생들은 한달정도의 과제 분량이었지만, 막상 막판에 밤새워서 작업한것이라며 웃었습니다. 하지만, 1학년의 작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잘했다”라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더군요. 전시는 4월 21일 금요일까지 계속되며, 9시부터 6시까지 관람하실 수 있답니다. 그리고, 청바지는 뒷모습이 예뻐야 전체적으로 예뻐보이죠? 이번 작품들에서도 뒷모습까지 재미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답니다. 전시된 청바지는 거의 대부분 앞모습을 볼 수 있도록 결려있지만 안으로 직접 들어가서 바지 뒷모습...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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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디자인에 개재된 박종서 교수님의 글입니다 게 다리와 굴삭기 “게 다리는 5마디로 이루어져있고 각 마디별로 서로 다르게 움직인다. 이리저리 관절을 꺾고 허리를 틀어가며 일하는 굴삭기도 5마디의 게 다리에 빗대면 아직 2차원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게는 1쌍의 집게발과 4쌍의 다리를 갖는다. 하나의 다리에는 모두 5마디가 있는데 제 각각 360도 내에서 서로 다르게 움직인다. 원숭이가 게를 시켜 떡집 아이를 꼭 물게 하고 어머니가 우는 아이 달래러 간사이 떡을 훔쳐 나무 위로 달아났다. 게가 나누어 먹자고 사정해도 놀려대며 혼자 먹다가 느닷없이 불어온 바람에 떡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게가 떡을 주어 굴 속으로 도망가자 굴 앞에 내려와 조금만 달라고 통사정을 했으나 들은체도 하지 않으니 원숭이 놈 궁둥이로 게의 굴을 막고는 방귀를 뀌었다. 바로 그때 게가 앞발로 원숭이의 궁둥이를 물어뜯어 원숭이는 궁둥이에 털이 없이 빨갛게 되었고 게의 앞발에는 아직도 원숭이 궁둥이 털이 그냥 붙어 있고.... 몸뚱이 양옆으로 각각 5개의 발이 있고, 궁둥이를 불어뜯은 발은 맨 앞쪽의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부동지(不動指)와 움직이는 가동지(可動指)로 이루어진 집게발이다. “게눈 감추듯 뚝딱 해치웠다.” 흔히들 게를 그리라면 막대기에 사탕 꽂은 꼴로 눈을 그리고 그 아래 톱날을 그리고 몸뚱이를 그려나간다. 그러나 막대기 끝에 걸린 사탕 같은 눈을 마주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인기척만 있으면 어느새 철옹성 같은 제 집으로 쏙 들어가 버리기 때문이다. 눈뿐만이 아니다. 몸통에 달린 모든 부속 기관들은 몸통 속에 그들의 자리를 마들어놓고 있다. 비비적거리는 서로의 발끼리도 움직이기 편하도록 자국을 만들어준다. 납작한 게 굴에 손을 넣어 잡아내려 하면 먼저 마주치는 것이 내 손가락과 게의 집게손가락이다. 무엇인가를 잡아 끄집어내야 하지만 잡을 수 있는 “꺼리”가 전혀 없다. 내게 큰절이라도 올리듯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마빡에 밀착하고 있으니 말이다. 바다 속 가장 깊은 곳을 좋아한다는 게는 수앞에 견디기 위해 체적을 최소화하여 납작하게 됐고 단단한 갑옷을 걸치고 여기저기 산소를 분산시키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버린 게딱지 다시 주워 상에 올리는 이유인가 보다. 치사하리만치 가느다란 발끝까지 소리내어 빨다 보면.... 게의 등면과 배면 그림. 다리 좌우는 대칭이며 각각 5개의 발이 있다. 집게다리의 앞부분은 움직이지 않는 부동지와 움직이는 가동지로 이루어져 있다.(좌) 게의 마디마디가 따로 움직이듯 관절을 꺾으며 일하는 굴삭기. 현재 2차원에 머물러 있는 굴삭기의 미래는 게다리를 통해 예견해 볼 수 있다.(우) 어? 이놈봐라! 마디가 제각각 따로 움직이네. 몸에 붙어 있는 것이 자리마디, 그다음이 긴마디, 발목마디, 앞마디, 발가락 모두 다섯 마디다. 제각각 360도 내에서 서로 다르게 움직인다. 360÷5=72° 그렇다면 72° 씩 등분해서 움직이나? 기계중에는 입체모양을 가공하는 수치 제어식 3차원 빌딩기계란 것이 있다. X,Y,Z 3개 축으로 기계가 움직이며 가중하는 원리이다. 그러더니 얼마 안있어 5개의 축으로 이어져(X,H,Y,B,A)구체를 가공하는 기술로 훌쩍 진보했다. 게 다리도 5마디다. 5축과 5마디는 무슨 관계일까? 산허리를 자르는 굴삭기. 이리저리 관절을 꺾고 허리를 틀어가며 요리조리 잘도 헤쳐나간다. 품을 파는 인력에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감탄으로 감히 불편한 것이 보이지 않으나 다섯마디 게 다리에 빗대보면 아직도 2차원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 머지 않아 굴삭기의 마디마디가 같은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습관은 고쳐질 것이란 것을 절지동물의 관습에 비추어 쉽게 예견할 수 있다. 지구가 멸망한다면 마지막 생존자는? 이 질문의 답은 절지동물이란다. 돌변하는 환경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자빠져도 코가 깨지지 않고, 위기를 쉽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절지의 유연함. 마디마디 마디의 힘! 박종서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원장 _현대, 기아자동차 디자인 연구 소장 시절부터 자연과 생물에서 얻은 영감을 디자인에 연결하고, 이를 통해 더욱 자연스럽고 효율적이며 의미 있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도 시간만 나면 자연을 찾는다는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자연주의 디자이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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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CDO!… ‘멋’이 이끈다 _기업을 움직이는 CDO 국내 1세대 박종서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외.. 《‘최고디자인책임자(CDO·Chief Design Officer)를 아십니까.’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에 이어 CDO가 주목받고 있다. 디자인이 곧 생존 전략으로 이어지는 전자,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이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기 때문. 국내 기업에 속속 생겨나는 CDO는 현업 디자이너 출신의 임원들로 단순한 디자인 총괄뿐 아니라 디자인을 경영에 접목시키는 업무를 맡고 있다.》 ○ 기업을 움직이는 CDO 국내 CDO 1세대로는 현대자동차 부사장(디자인연구소장)을 지낸 박종서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과 LG전자 부사장(디자인경영센터 소장) 출신의 김철호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을 들 수 있다. 2세대로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CDO로는 삼성전자의 정국현(디자인전략팀장) 전무와 윤지홍(무선디자인팀장) 전무, LG전자의 심재진(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 디자인연구소장) 상무, 김진(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디자인연구소장) 상무, 신상영(디지털어플라이언스 디자인연구소장) 상무 등이 있다. 팬택 계열에서는 허진 상무보와 김승찬 상무보, 현대자동차에는 차종민(디자인연구소장) 전무와 김영일 상무가 있다. LG생활건강 이영주 상무, 애경산업 구규우 이사, 모닝글로리 조원숙 이사도 2세대로 꼽힌다. 홍익대, 한양대, 단국대, 중앙대 등에서 산업디자인 또는 응용미술을 전공한 이들 CDO는 20년 이상의 디자이너 경력으로 임원 타이틀을 따냈다. 1980년부터 현대차 디자인연구소에서 일해 온 차종민 전무는 엘란트라, XG그랜저, 아반떼, 뉴 싼타페 등을 손수 디자인해 온 주역. 삼성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정국현 전무는 지난해 미국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아시아의 스타 25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높아지는 CDO의 위상 차 전무는 “각 기업 CDO들이 종종 만나 국내 산업디자인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며 “그러나 디자인 결정권이 CEO와 CDO에 전적으로 달려 있는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회사 내 많은 임원의 다단계 품평을 거쳐야 하는 한계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CDO들은 기업 조직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대부분의 회사가 CTO 밑에 디자인조직을 두고 있는 실정. CDO와 CTO가 수평적 관계를 맺지 못하면 혁신적인 디자인도 기술력에 부닥쳐 사장(死藏)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조짐은 있다. 애경산업은 디자인실과 포장개발부(기술 담당)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2004년 디자인센터로 통합하고 디자인 책임자였던 구규우 씨를 이사급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CDO로서 구 이사가 전체 이사회에 참석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CDO에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정국현 전무는 “CDO는 디자인을 전략적 가치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회사 전체 경영을 감안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폭넓은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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